13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월드는 오는 11월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2홀에서 열린다. 약 3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1050여개 부스를 꾸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12월 ’로보월드 2023’에서 로봇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보월드 2025 홈페이지]](https://imgnews.pstatic.net/image/031/2025/10/14/0000971392_001_20251014090808731.jpg?type=w860)
이번 전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 3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다.
로보월드는 지난 2006년 국내 여러 로봇 기업들의 협력으로 출범한 이후 세계 3대 로봇 축제로 발돋움했다. 지난해에는 참가업체 17개국 347개사 905부스 규모로 진행됐으며, 약 4만7000여명이 참관객 및 바이어가 다녀갔다.
전한구 한국로봇산업협회 산업지원본부장은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눈여겨볼 포인트로 기존의 AI 전환(AX)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로봇 전환(RX, Robot Trasformation)을 꼽았다. RX는 제조·물류·서비스 등 전 산업 영역에 로봇을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을 혁신하는 산업 구조 전환을 뜻한다.
전 본부장은 "최근에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AI가 접목된, AI 팩토리를 내세우는 기업들이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나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국내 휴머노이드 개발 기업들의 참가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 분야는 △제조업용 로봇 △서비스용 로봇 △물류자율주행 로봇 △로봇 부품 △스마트 제조 솔루션 △SW/응용, 드론 등 여러 영역이 포함된다. 행사장에는 국방 로봇과 헬스케어 로봇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관도 마련된다.
전 본부장은 "국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과 기술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기술교류회도 같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부대 행사로는 국제로봇콘테스트, 비즈니스 컨퍼런스, 스타트업 IR, 수출 상담회, 신제품 런칭 행사 등이 준비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로봇 산업 유공자 포상식'도 함께 열린다. 다만, 기존에 병행 개최됐던 '국제로봇콘테스트'와 'R-BIZ 챌린지'는 올해 별도 지역인 강릉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대신해 국제로봇심포지엄(ISR 2025)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준호 전 레인보우로보틱스 단장, 펠릭스 상 유니트리 시니어디렉터, 박재현 퀄컴코리아 상무, 강태훈 한화로보틱스 실장이 연사로 참여해 피지컬 AI, 자동화 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LG전자·두산로보틱스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현재까지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전 본부장은 "해당 기업들이 참여를 검토했으나 최종 결정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