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로보월드

5~8일 나흘간 약 300개 기업이 1050개 부스 꾸려 진행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인 로보월드 2025가 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올해 전시에는 약 300개의 기업이 1050개 부스를 마련, 협동로봇을 넘어 휴머노이드, 돌봄, 웨어러블 등 서비스 로봇까지 생활 전반에 스며든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유니트리·로아스 공동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G1' 두 대가 복싱 글로브를 착용하고 실제 복싱 대결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유니트리·로아스 공동 부스에서는 휴머노이드 'G1' 두 대가 복싱 글로브를 착용하고 실제 복싱 대결을 벌이는 시연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가 이 같은 실시간 시연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로봇은 직원의 컨트롤러 명령에 따라 발차기와 주먹 동작을 자연스럽게 구사했다.

뉴로메카는 서비스용 휴머노이드 나미(NAMY)가 팝콘을 튀겨주는 모습을 시연하는 한편, 또다른 휴머노이드 젠(ZEN)이 용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옵티3, 인디7 등 여러 공업용 로봇들도 함께 공개됐다.

로보케어는 어르신들의 돌봄을 담당하는 로봇인 '케미 프렌즈'를 선보였다. 해당 로봇은 거실(대화 및 감성 케어), 주방(식사 중 복약 알림), 화장실(낙상 및 위험감지) 등 각종 테마별 공간을 오가며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로보케어 돌봄로봇 '케미프렌즈' [사진=설재윤 기자]

코스모로보틱스도 웨어러블 로봇 체험관을 마련해 유아전용재활로봇 '밤비니 키즈'를 전시했다. 3~5살 유아의 재활을 돕는 이 로봇은 옆으로 걷기, 뒤로 걷기, 스포츠 동작 등 여러 훈련 모드를 지원한다.

코스모로보틱스 관계자는 "대부분의 웨어러블 로봇이 노인용에 집중돼 있지만, 우리는 유아 재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뉴로메카 휴머노이드 젠(ZEN)이 용접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부품 기업들도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코라스로보틱스는 손가락 역할을 하는 툴만 교체할 수 있는 '로봇 툴링 시스템'을 공개했다. 한 관계자는 "툴이 부러질 경우 전체 그리퍼를 교체할 필요 없이 툴만 교체하면 돼 유지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기계로봇산업발전 유공자 정부 포상식에서는 타카유키 이토 국제로봇연맹(IFR) 회장과 김진오 한국AI로봇산업협회 회장이 참석해 개회사를 전했다.

코스모로보틱스 유아전용재활로봇 '밤비니 키즈' [사진=설재윤 기자]